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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 잠깐 나갔다 들어 오는 길....
신호가 노란색이 바뀌길래 브레이크를 밟고 섰는데..내 옆 차선을 달리던 차는 나보다 더 뒤에 오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노란불로 바뀌자 오히려 속력을 내고는 교차로를 건너간다.
"어~? 경찰 있을텐데...."
여튼....오늘 그렇게 쌩~ 지나가던 트럭도 어김없이 서 있는 것이 살짜기 보인다..

갑자기 그 광경을 보자..불현듯 떠 오르는 추억...
2년 전 쯤....시아버님과 시어머님이 집에를 오셨다.
물론 오실 때도 허리가 불편하신 아버님이 못 오시겠다고 하셔서 내가 모시고 왔다 갔다 했던 것이다.
아버님 말씀대로 그 날이 아버님이 우리집에 오신 마지막 날이었다.
아니 살아 생전 아들네 집에 마지막 오신날로 기억이 될 수도 있을 정도로 아버님은 앉아 계시는 것 조차 불편하신 상태다.
그런 아버님이 고속버스를 타고 오실려니 힘드신 것은 당연한 것...(기차는 없다...)
차로 모신다 해도...뒷 좌석의 푹신함이 허리가 불편하신 아버님에게는 3시간 30분 여정이 곤욕이셨던게다.
그래서 집에 있는 다림질 할 때 쓰는 다림질 판을 세워 아버님 등받이로 사용을 하며 모시는데....

내가 경찰의 단속에 걸린 것이 시댁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던 것이다.
90~100km의 속도로 정속 주행을 하며 고속도로를 달리는데...불편하신 아버님이 휴게소에서 가끔 일어 나셔서 쉬시기에 휴게소 마다 들렀고 그러다 보니 거의 4시간 가까이 시간이 지났다..
톨게이트 까지 거의 20여km 정도 놔 두고 있는데...아버님이 너무 불편 하신지..."얘야~ 얼마나 더 가야 하냐? 좀 많이 남았으면 어디 비상 주차대라도 없냐?" 라고 물어 오셨고...비상 주차대도 안 보이거니와 얼른 눕게 해 드리고 싶은 마음에 "다 와 가요~~~"를 외치고는 속도를 높였다.
속도를 높인지 불과 1분여 시간이 흘렀을까...
커브를 돌고 보니 경찰이 보인다...손으로 정지하라는 신호를 보낸다...헐랭...
속도계는 140km정도....돈다 돌아..
순간 브레이크를 밟으며 천천히 서고 보니 경찰을 지나쳐 정지를 했다.
경찰 아저씨...열씸히 뛰어 오시더만....
면허증을 꺼내 주며..."죄송합니다..."를 이야기 했고...경찰이 내 면허증을 보는 순간..뒤에 앉아 계신 엄니....가 갑자기 운전석 쪽으로 몸을 내 미시며 하시는 말씀...
"거 경찰 양반...우리 며느리 전과자 만들면 안돼요...늙은이들이 주책이라 며느리 고생 시키는 것도 미안한데...이 양반이 허리가 안 좋아 앉아 있기가 불편해서 며느리보고 빨리 가자고 한겅게롱...탓을 할려면 이 늙은이들을 탓하쇼....우리 며느리 전과자 만들면 안돼여..."
아~~나...그 순간 얼마나 웃기던지....아니 과속딱지 하나 뗀다고 전과자가 되남?
경찰도 엄니의 말씀에 웃는다....ㅋㅋㅋ
그리고는 차 안을 둘러 보니 뒤에 두 어른 타고 계시는데 한분은 다림질 판으로 등받이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그리고 차 넘버 한번 보고...그리고 내 면허증 다시 한번 보고....그리고는 인사를 하며 말한다..
"그래도 너무 과속하셨어요...먼길 오셨네요..어른들이 계서 그냥 보내 드립니다....너무 과속하지 마세요^^" 그러면서 면허증을 돌려 준다...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나니 울 시엄니 시아버지....경찰 아저씨한테 젊은 양반이 아량도 넓다며 칭찬을 하셨고 그 경찰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며 다시 한마디 하더라..
"근데 어르신~ 이거는 벌금만 내면 돼요..전과자 안돼요...흐흐..안녕히 가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푸하하하..
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 나는 숨이 넘어갈 정도로 웃는다...
그때 이후 과속은 어지간해서는 안 하는 모범 운전자로 변신~
울 엄니...시골에서 농사 지으며 자식들 가르치시고 작은 도시에 살고 있다고는 하나 아직도 작은 법이라도 어기면 전과자 되는 줄 아신다...
귀여우시다..
그런 양반이 행사장은 왜 그리 다니시는지...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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